수원 광교산에 다녀오기로 맘먹은게 일주일전
드디어 날이 밝아오며 어제 저녁 아니 오늘새벽2시에 잠을 든걸
잊어버리고 8월15일 광복절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무의미하게 날을 보내기보다는
산행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기로 했었죠
여러코스를 고민한 후 가장 길지만 난이도가 완만하다고 생각된
제1코스를 오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휴일 아침인 관계로 부지런한 사람들로 벌써
반딧불이 화장실 앞은 울긋불긋 원색의 등산복 물결로
넘쳐납니다
10년만의 산행인지라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발걸음으로 10여분을 걷게되니
그간 세상에 찌들었던 몸이 왜 사서 고생이냐는
느낌이 왔지만 다시 수십분을 꾸준히 걷게되니
이젠 몸도 발걸음에
발 맞추어 옵니다
김밥이며 삶은계란이며 여러가지 챙겨왔지만
오이와 물이 최고랍니다
정상아래부근에서 만난 아이스크림상인이
오늘따라 정겨워 보입니다
물론 전 팥맛을 선택했죠 나이는 속일수 없나봅니다
내려오는길에 만난 계곡물이야말로
지친 육신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제공합니다
인공시설물로 만들어진 계단을 지나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물레방아를 지나니
광교산의 끝자락에 다다릅니다
'cit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119 (0) | 2009.09.01 |
---|---|
수원 만석공원 둘러보기 (0) | 2009.08.29 |
거리에 움직이는 베트남물결 (0) | 2009.06.04 |
전철 창너머로 보이는 사람사는 세상 (0) | 2009.06.01 |
시내버스에 오르는 이들을 바라보며 (0) | 2009.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