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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tory

그녀의 ? 를 밟았다

월요일 아침 출근을 위해 일어나 라디오를 켜니 꽉막힌다는 한마디에
출근길이 녹록치 않음을 간파하고 부리나케 출발했습니다

전철타는것까지 그런데로 쉽게 진행되었으나
오늘 출근길의 하이라이트였던 시내버스 환승코스

많은 사람들이 한 노선에 몰렸으니 서 있을 자리라곤 기사옆 자리뿐

지각은 면했으니 한숨 쉬며 무료신문을 펴느라 방심한 순간

버스는 급출발했고 내 몸이 뒤로 밀린다는 생각에 손잡이를 잡는 순간
바로 옆에 서 있던 아가씨의 비명소리 

난 오늘 샌들신은 맨발의 아가씨 엄지발가락을 밟았습니다
고의는 아니였지만

순간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고개돌리며 "죄송합니다"
연거푸 입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아가씨는 계속 엄지발가락을 주시하면서 찡그릴때
미안함과 무안함으로 반대편 인도만 보며 안절부절합니다

몇 정거장을 더 가니  자리가 나길래
그 아가씨에게 양보했는데

뒤에 있던 뿔테 쓴 안경아가씨가 자리를 확~ 낚아채갑니다

이론 거기 당신자리가 아니란말이야~~

오늘 출근길 아픔이 당신을 기억하게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