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life

시내버스에 오르는 이들을 바라보며

나노스 2009. 5. 28. 09:00
세상 모든이의 만남의장이자  교류의 장  시내버스

각양각색 자신들만의 개성을 표출해 내고 있습니다 

내리는문 바로앞쪽  편한 자리에 앉은 중년의 아저씨는 벌써 돋보기와
볼펜을 꺼내들고 무료신문 퍼즐(SUDOKU)에 푹 빠져 있습니다

늦게 올라탄 버스에 가쁜 숨을 쉬고있는 아가씨한테는 쉴새없이
회사에서 업무관련 전화가 쏟아집니다

두 정거장만을 가면 내리는 꼬마 초등학생은 위험하니 계속 손잡이를 잡으라고 
얘기하는  기사아저씨의 말이 잔소리로만 느껴집니다

어제 마신 술이 덜 깬 젊은이는 친구와 통화하며 어제 자신의 행동이 궁금한지
연신 기억이 안난다고 둘러댑니다

여고생은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느라 자신이 내려야할 버스 정거장을 지나치기도합니다

우리네 모든 삶의 주인공들을 짧은 시간에 만나볼수 있는 시내버스는
오늘도 쉬지않고 열심히 달립니다